유태교는 '율법의 종교'이다. 계율을 지키는
충실한 유태인이라면 율법은 신의 명령인 바 모두 옳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유태인은 옛부터 매우 현실적이고 타산적이었다.
그래서 모세가 시나이 산정에서 하나님에게 받은 '십계명'도 그것이 옳기 때문인 것보다 죽이지 말라, 훔치지 말라 등의 가르침을 지키는 것이 좀 더 살기 쉽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발견했기 때문에, 성스러운 가르침이라고 하였던 것이다. 사실 성서에는 의학이나 섹스의 구체적인 방법들이 많이 있다. 성서는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지침서이다.
<탈무드>에도 거짓말쟁이는 이익될 것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반대로 말하면 '진실을 말해서 얻는 것은 무엇을 말했는가? 기억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라는 속담도 있다.
도덕이란 것도 어느 세상에서나 불타는 정의감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생활의 편리를 찾기 위해서 생긴 것이다. 그리고 유태인은 매우 현실적이고 타산적이었으므로 기독교인처럼 추상적이고 애매한 도덕보다는 율법에 대한 구체적인 인간의 행동을 정했던 것이다.
그것이 오히려 편리했던 것이다. 거짓말을 하게 되면 당장은 이익이 생기는 일이 있겠지만, 긴 안목으로 보면 경제적 효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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