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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위해서는 걷고, 이혼을 위해서는 달려라.
'결혼은 인생의 공동 묘지'라고 하는 말은 유 태인의 속담이 아니지만, '결혼은 연애의 자명종 시계'라는 속담은 있다. 또 이런 말도 있다. '결혼이란 상표가 붙어 있는 술을 먹어본 사람이 그 맛에 반해 그 술을 만드는 양조잠에 취직하는 것과 같다'고 .

누구나 결혼 상대자를 선택할 때는 몇 번이고 신중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아무리 신중에 신중을 기해도 결코 지나친 것이 아니다. 결코 결혼을 위해서 달려가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러나 고금을 통해 결혼을 향해 마구 달려가는 남녀가 많음에도 변함이 없다. 특히 현실에 충실한 유태인들은 기독교인들처럼 이혼을 금하거나 나쁘게 여기지는 않는다. 물론 이혼이 불행임은 사실이다. 그래서 유태인들은 부부가 끝까지 노력해서도 원만할 수 없을 때는 이혼하라고 한다.

불행한 결합이라는 결론이 내려지면 서둘러 그 불행을 떨쳐버리라는 것이다. 결혼을 향해서는 마구 달려가지만, 이혼을 향해서는 남의 일처럼 느긋한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