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도 수염을 기르고 있듯이 랍비들은 대부분 수염
을 기른다. 왜냐하면 성서에서 보면 얼굴을 비롯한 전신에 상처를 입는 것을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개 생각한 랍비들은 자연히 면도를 하지 않아 수염을 기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전기 면도기가 생겨 얼굴에 칼을 대지 않고 면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전기 면도기 때문에 얼굴에 상처가 나는 것을 본 사람이 있는가?
히브리어에서의 랍비는 '우리 선생님'이라 하는데, 이 말은 곧 유태인 지역의 지도자이며 지식을 갖춘 현자이다. 그러므로 '산양이 수염이 있다 하여 랍비가 될 수는 없다.'는 속담도 겉모양을 아무리 똑같게 꾸며도 속이 다르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경구인 것이다.
'만약 수염의 모양으로만 평한다면 모르긴 해도 산양이 이 세상 제일의 현자일 것이다.'또한 반대로 필자 자신이 수염을 길렀다 하여 내가 산양이 될 수 없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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