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 민족은 오랜 세월 동안 집과 땅을 잃고, 이 나
라 저 나라로 옮겨 다녀야 하는 수모와 고통을 받아왔다. 그래서 유태인의 아이들은 지금까지도 부모로부터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이고 , 남들이 너에게서 빼앗아 갈 수 없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을 때 '돈'이라고 대답하면, '아니란다. 그것은 지식이다.'라고 배워오고 있다.
필자 또한 어릴 때 부모로부터 그렇게 배웠다. 유태민족은 나라를 잃고 이리저리 정처없이 떠돌아 다닐 때에도 '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지식'이라는 생각을 가슴에 새기고 다녔다.
<탈무드>에 있는 이야기이다. 어떤 학자가 같은 배를 타고 가는 상인으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당신은 무슨 물건을 팔러 다니시오?]
학자는 망설이지 않고 대답하였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것을 팝니다]
학자의 말에 궁금해진 상인은 학자가 잠이 들자 그의 짐보따리를 풀어보았으나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항해중에 풍랑을 만나 배를 난파되고 가까스로 목숨을 건져 어느 해안에 닿았다.
학자는 그 마을 예배당에서 사람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했다. 학자의 이야기를 들은 마을 사람들은 그 사람이 매우 훌륭한 학자라고 칭찬하게 되었고 그는 많은 재물을 모으게 되었다. 상인들은 이를 보고 감탄하였다.
[과연 당신 말이 옳았소.우리는 팔 물건을 모두 잃어버렸지만, 당신은 살아 있는 동안은 잃어버리지 않는 물건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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