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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란 인정없는 주인이기도 하지만, 반면 유익한 심부름꾼일 수도 있다.
많은 민족들이 나라를 세우고 그들의 역사를 창조해 가고 있는 동안에 유태인들은 어둠 속에서 끊임없는 박해를 받아 왔다.

유태인은 유태인들만이 살 수 있는 제한된 지역으로 밀려났고, 땅을 가지는거나 물건을 만들어 파는 것조차 법률에 저촉되어 금지당했다. 게다가 살고 있는 지역으로부터도 언제 쫓겨날지 알 수 없는 불안 속에서 살아야만 했다.

조국을 가지고 있는 민족이라면 자기들이 살고 있는 땅의 나무, 돌, 시냇물 같은 것들을 가깝게 느낄 수가 있으리라. 하지만 오늘날의 유태인들도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그들은 정말로 오랜 슬픔의 역사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있어 과연 무엇이 힘이 되고, 무엇이 그들을 지탱하게 해 주는 기둥이 되겠는가? 그것은 돈뿐이다.

특히 유태인들은 기독교 사회에서처럼 돈을 천시하거나 돈이 죄를 낳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돈은 쓰기에 따라서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돈 그 자치에는 아무런 책임이 없으며, 오히려 돈은 우리에게 갖가지의 온갖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