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인들은 돈을 좋은 것이라고 주장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나쁜 것으로비평하지도 않는다.
돈이 있으면 인생살이에 다양한 것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갖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들면, 이름을 얻게 된 것이 그것이다. 유태인들이 이름과 성을 갖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50년 전이다. 그 이전에는 아무개의 아들 누구라든가 가수, 거울집, 꼬마등으로 사는 곳이나 직업 그리고 외견상 특징을 따서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가 18세기 이후부터 오스트리아의 요셉 2세에 이어 프랑스의 나폴레옹 1세와 프러시아 정부가 잇달아 유태인을 통치하기 위해 유태인 등록장부를 만들면서 이들에게 성을 만들도록 하였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고 마음대로 이름과 성을 가질 수는 없었다.
이들을 지배한 지배국들은 유태인들을 약탈하기 위해 좋은 이름은 비싼 값에, 나쁜 이름은 싼 값으로 붙여 장미(로젠탈), 철(아이젠버그)와 같은 이름을 붙여 주었다. 반대로 싼값의 이름에는 늑대와 같은 동물 이름을 붙여 주었다.
아예 돈이 없는 가난한 사람에게는 이름이라고도 할 수 없는 지방 궁둥이와 같은 천박한 이름을 붙여 주었는데, 지금은 모두 이름을 고쳐 이런 종류의 이름은 없다.
이 세상 어느 나라이고 이름을 돈으로 사서 붙이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돈이 우리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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