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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상
남을 나쁘게 험담하는 것은 살인보다는 더 위험한 일이다. 왜냐하면 살인은 한 사람만을 죽이지만, 험담은 세 사람을 죽이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험담을 한 자와 그 험담을 막지 않고 들은 자, 또 이 험담으로 피해를 보는 자이다.

남을 모략하고 중상하는 자는 차라리 흉기로 사람을 해치는 것보다도 죄가 더 크다. 흉기란 몸에 지니지 않으면 상대를 해칠 수 없지만, 중상은 멀리에서도 사람을 해치기 때문이다.

불속의 장작더미는 물을 끼얹어 속까지 식힐 수 있지만 중상으로 피해를 본 사람한테는 아무리 잘못을 빌어도 마음 속의 불은 꺼지지 않는다.

마음이 고운 사람이라 해도 평소 입버릇이 나쁜 사람은 훌륭한 궁전 옆의 냄새나는 가죽 공장과 같다.

사람은 입이 하나이고 귀가 둘이다. 이것은 말보다는 듣는 것은 두 배로 더 힘쓰라는 뜻이다.

우리가 손가락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남들의 험담을 듣지 않기 위해서이다. 험담의 들려오면 재빠르게 귀를 막아야 한다.

언제이고 물고기의 입에 낚시 바늘이 걸리듯이 인간 또한 입에 의해 걸려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