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여러 황제 중에서 유태인을 제일 미워한 하드리아누스라는 황제가 있었다.
어떤 유태인이 하드리아누스 황제 앞을 지나가게 되었다.
[폐하, 안녕하셨습니까?]
라고 그가 인사를 하자 황제가 '너는 누구냐?'하고 물었다.
그가 유태인이라고 대답하자 황제는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당장 저 놈의 목을 베어라.]
이튿날 또 다른 유태인 하나가 황제 앞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그는 황제에게 인사도 하지 않은 채 지나쳤다. 그러자 황제가 명령했다.
[로마 황제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는 저 불경한 놈의 목을 쳐라.]
그러자 옆에 있던 신하들이 황제에게 물었다.
[폐하께서는 어제는 인사한 사람을 죽이셨는데, 오늘은 인사를 하지 않은 사람을 또 죽이셨습니다. 도대체 어찌된 연유입니까?]
황제가 대답했다.
[내가 한 일은 양쪽이 다 옳다. 그대들은 잘 모르는 일이지만, 나는 유태인을 다루는 방법을 알고 있지.]
아무튼 유태인이 어떤 행동을 하든지 반유태인이었던 황제 하드리이누스는, 유태인이란 이유만으로 유태인을 죽였다는 가슴아픈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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