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남자가 '자네가 가지고 있는 칼을 좀 빌려 주게'하고 상대에게 부탁했다.
그러나 상대는 '싫다'고 한마디로 거절하는 것이었다. 며칠이 지난 뒤 이번에는 반대로 앞서 거절했던 그 남자가 찾아와
[자네의 말을 좀 빌려 주게]
하고 부탁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자네가 가지고 있는 칼을 좀 빌려 주게나]
그러자 상대는 '싫다'고 역시 한마디로 거절하였다.
며칠이 지난 뒤 이번에는 반대로 앞서 거절했던 그 남자가 찾아와 '자네의 말을 좀 빌려 주게나, 하고 부탁하자 먼저 그 남자는 말을 빌려 주면서 말하는 것이었다.
[자네는 자네가 가지고 있는 칼을 내게 빌려 주지 않았으나, 나는 자네에게 내 말을 빌려 주겠네.]
이것은 증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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