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31/42)  

1. 젊은 여인을음탕한 눈으로바라보지 않겠다고나 스스로 엄격하게 다짐하였다.
2. 여자나 유혹하고 다니면,위에 계신 하나님이내게 주실 몫이 무엇이겠으며,높은 곳에 계신 a전능하신 분께서내게 주실 유산은 무엇이겠는가?(a 히, '샤다이')
3. 불의한 자에게는 불행이 미치고,악한 일을 하는 자에게는재앙이 닥치는 법이 아닌가?
4. 하나님은내가 하는 일을 낱낱이 알고 계신다. 내 모든 발걸음을하나하나 세고 계신다.
5. 나는 맹세할 수 있다. 여태까지 나는악한 일을 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을 속이려고도하지 않았다.
6. 하나님이 내 정직함을공평한 저울로 달아 보신다면,내게 흠이 없음을 아실 것이다.
7. 내가 그릇된 길로 갔거나,나 스스로 악에 이끌리어따라갔거나,내 손에죄를 지은 흔적이라도 있다면,
8. 내가 심은 것을다른 사람이 거두어 먹어도,내가 지은 농사가 망하더라도,나는 할 말이 없을 것이다.
9. 남의 아내를 탐내서,그 집 문 근처에 숨어 있으면서그 여인을 범할 기회를 노렸다면,
10. 내 아내가다른 남자의 노예가 되거나,다른 남자의 품에 안긴다 해도,나는 할 말이 없을 것이다.
11. 남의 아내를 범하는 것은,사형선고를 받아야 마땅한 범죄다.
12. 그것은 사람을 b파멸시키는 불,사람이 애써서 모은 재산을다 태우는 불이다. (b 히, '아바돈')
13. 내 남종이나 여종이 내게탄원을 하여 올 때마다,나는그들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공평하게 처리하였다.
14.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내가 무슨 낯으로 하나님을 뵈며,하나님이 나를 심판하러 오실 때에,내가 무슨 말로 변명하겠는가?
15. 나를 창조하신 바로 그 하나님이내 종들도 창조하셨다.
16. 가난한 사람들이도와 달라고 할 때에,나는 거절한 일이 없다. 앞길이 막막한 과부를못 본 체 한 일도 없다.
17. 나는 배부르게 먹으면서고아를 굶긴 일도 없다.
18. 일찍부터 나는고아를 내 아이처럼 길렀으며,철이 나서는 줄곧 과부들을 돌보았다.
19. 너무나도 가난하여옷도 걸치지 못하고죽어 가는 사람이나,덮고 잘 것이 없는가난한 사람을 볼 때마다,
20. 내가 기른 양 털을 깎아서,그것으로 옷을 만들어그들에게 입혔다. 시린 허리를 따뜻하게 해주었더니,그들이 나를진심으로 축복하곤 하였다.
21. 내가 재판에서이길 것이라고 생각하고,고아를 속이기라도 하였더라면,
22. 내 팔이 부러져도 할 말이 없다. 내 팔이 어깻죽지에서 빠져 나와도할 말이 없다.
23. 하나님이 내리시는 심판이얼마나 무서운지를잘 알고 있었으므로,나는 차마그런 파렴치한 짓은 할 수 없었다.
24. 나는 황금을 믿지도 않고,정금을 의지하지도 않았다.
25. 내가 재산이 많다고 하여자랑하지도 않고,벌어들인 것이 많다고 하여기뻐하지도 않았다.
26. 해가 찬란한 빛을 낸다고 하여,해를 섬기지도 않고,달이 밝고 아름답다고 하여,달을 섬기지도 않았다.
27. 해와 달을 보고,그 장엄함과 아름다움에 반하여그것에다가 절을 하는사람들이 있다. 해와 달을 경배하는 표시로제 손에 입을 맞추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28. 그런 일은높이 계신 하나님을부인하는 것이므로,벌로 사형을 받아도 마땅하다.
29. 내 원수가 고통받는 것을 보고,나는 기뻐한 적이 없다. 원수가 재난을 당할 때에도,나는 기뻐하지 않았다.
30. 나는 결코원수들이 죽기를 바라는기도를 하여죄를 범한 적이 없다.
31. 내 집에서 일하는 사람은 모두,내가 언제나나그네를 기꺼이 영접한다는 것을잘 알고 있다.
32. 나는 나그네가 길거리에서 잠자도록내버려 둔 적이 없으며,길손에게 내 집 문을기꺼이 열어 주지 않은 적도 없다.
33. 다른 사람들은자기 죄를 감추려고 하지만,그러나 나는내 허물을 아주 감추지 않았다.
34. c사람들이 무슨 말로 나를 헐뜯든지,나는 그것을 전혀두려워하지 않았다. 남에게서 비웃음을 받을까 하여,입을 다물거나집 안에서만 머무르거나하지도 않았다. (c 히, '아담이 하였듯이')
35. 내가 한 이 변명을들어줄 사람이 없을까?맹세코 나는 사실대로만 말하였다. 이제는,a전능하신 분께서말씀하시는 대답을듣고 싶다. (a 히, '샤다이')
36. 내 원수가 나를 고발하면서,뭐라고 말하였지?내가 저지른 죄과를 기록한소송장이라도 있어서,내가 읽어 볼 수만 있다면,나는 그것을자랑스럽게 어깨에 메고 다니고,그것을 왕관처럼머리에 얹고 다니겠다.
37. 나는,내가 한 모든 일을그분께 낱낱이 말씀드리고 나서,그분 앞에 떳떳이 서겠다.
38. 내가 가꾼 땅이 훔친 것이라면,땅 주인에게서부당하게 빼앗은 것이라면,
39. 땅에서 나는 소산을공짜로 먹으면서곡식을 기른 농부를 굶겨 죽였다면,
40. 내 밭에서밀 대신 찔레가 나거나보리 대신 잡초가 돋아나더라도,나는 기꺼이 받겠다. ○이것으로 욥의 말이 모두 끝났다.

  욥기 (3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