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9/34)  

1. [백성의 불순종] "이스라엘은 들으십시오. 오늘 당신들이 요단 강을 건너가서, 당신들보다 강대한 민족들을 쫓아내고, 하늘에 닿을 듯이 높은 성벽으로 둘러싸인 큰 성읍들을 차지할 것입니다.
2. 거기에 있는 사람들, 힘이 세고 키가 큰 이 민족은, 당신들이 아는 그 아낙 자손입니다. '누가 아낙 자손과 맞설 수 있겠느냐?' 하는 말을 당신들은 들었을 것입니다.
3. 그러나 당신들이 아시는 대로, 오늘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맹렬한 불이 되어 당신들 앞에서 건너가시며, 몸소 당신들 앞에서 그들을 멸하셔서, 그들이 당신들 앞에 무릎을 꿇게 하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당신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빨리 몰아내고 멸망시키실 것입니다.
4.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그들을 당신들 앞에서 내쫓으신 다음에, 행여 '내가 착하기 때문에 주님께서 나를 이끌어들여 이 땅을 차지하게 하셨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주님께서 이 민족을 당신들 앞에서 내쫓은 것은, 그들이 악하기 때문입니다.
5. 당신들이 마음이 착하고 바르기 때문에 당신들이 들어가서 그들의 땅을 차지하도록 하신 것이 아니라, 여기에 있는 이 민족들이 악하기 때문에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그들을 당신들 앞에서 내쫓으신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주님께서는 당신들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그 말씀을 이루신 것입니다.
6.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이 좋은 땅을 당신들에게 주어 유산으로 차지하게 하신 것이, 당신들이 착하기 때문이 아님을, 당신들은 알아야 합니다. 오히려 당신들은 고집이 센 백성입니다.
7. 당신들은 광야에서 주 당신들의 하나님을 얼마나 노엽게 하였던가를 잊지 말고 기억하십시오. 당신들은 이집트 땅에서 나오던 날부터 이 곳에 이르기까지 줄곧 주님을 거역하였습니다.
8. ○당신들은 이미 호렙 산에서 주님을 노엽게 하였으며, 그래서 주님께서는 진노하셔서, 당신들을 멸하려고 하셨습니다.
9. 그 때에 나는 돌판 곧 주님께서 당신들과 세우신 언약을 쓴 돌판을 받으려고 산에 올라가, 그 산에서 밤낮 사십 일을 살면서, 밥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았습니다.
10. 그 때에 주 하나님이 돌판 둘을 나에게 주셨는데, 그 돌판의 글은 하나님이 손수 쓰신 것입니다. 그 두 돌판에는 당신들 총회 날에 주님께서 그 산꼭대기의 불길 속에서 당신들에게 하신 모든 말씀이 그대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11. 밤낮 사십 일이 지난 다음에, 주님께서는 나에게 두 돌판 곧 언약의 돌판을 주셨습니다.
12. 그리고 주님께서는 나에게 이르시기를 '일어나서 여기에서 빨리 내려가거라. 이집트에서 이끌어 낸 너의 백성이 타락하여, 내가 명한 길에서 이미 떠났으며, 자기들이 섬길 우상을 만들었다' 하셨습니다.
13. 주님께서 또 나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을 보니, 정말 고집이 센 백성이구나.
14. 나를 말리지 말아라. 내가 그들을 멸하여, 하늘 아래에서 그들의 이름을 없애버리겠다. 그 대신에 내가 그들보다 강한 많은 민족을 너에게서 나오게 하겠다' 하셨습니다.
15. ○내가 발길을 돌려서 산에서 내려오는데, 산에는 불이 타고 있었고, 나는 두 손으로 두 언약 돌판을 들고 있었습니다.
16. 그 때에 내가 보니, 당신들이 주 당신들의 하나님께 죄를 짓고, 당신들이 섬길 송아지 우상을 만들어서, 주님께서 당신들에게 명한 길에서 이미 떠나 있었습니다.
17. 그래서 내가, 당신들이 보는 앞에서, 두 돌판을 두 손으로 번쩍 들어 내던져 깨뜨려 버렸습니다.
18. 그리고 내가 전과 같이 밤낮 사십 일을 밥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고 주님 앞에 엎드려 있어야만 한 것은, 당신들이 주님 보시기에 나쁜 일을 저질러서 그를 노엽게 하는 온갖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19. 주님께서 당신들을 두고 크게 분노하셔서 당신들을 죽이려고 하셨으므로, 나는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다시 한 번 나의 애원을 들어주셨습니다.
20. 주님께서 아론에게도 몹시 분노하셔서 그를 죽이려고 하셨으므로, 그 때에도 나는 아론을 살려 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21. 당신들이 지은 죄 곧 당신들이 만든 그 금송아지를 불에 넣어 녹여서 산산이 부수고, 먼지 같은 가루로 만들어서,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개울물에 띄워 보냈습니다.
22. ○당신들은 다베라와 맛사와 기브롯핫다아와에서도 주님을 노엽게 하였습니다.
23. 주님께서 당신들을 가데스바네아로 보내실 때에, 당신들에게 이르시기를 '올라가서 내가 너희에게 준 땅을 차지하여라' 하셨습니다. 그러나 당신들은 주 당신들의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그를 믿지 않고 그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24. 내가 당신들을 알게 된 날부터 지금까지, 당신들은 주님을 거역하기만 하였습니다.
25. ○그 때에 주님께서 당신들을 멸하시겠다고 하셨으므로, 나는 주님 앞에 여전히 밤낮 사십 일을 엎드려 있으면서,
26. 주님께 기도하여 아뢰었습니다. '주 나의 하나님, 주님께서 이 백성을 강한 손으로 이집트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주님의 그 크신 힘으로 속량하셨으니, 주님의 소유인 이 백성을 멸하지 말아 주십시오.
27. 주님의 종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생각하셔서라도, 이 백성의 고집과 악과 죄를 보지 말아 주십시오.
28. 그렇게 하지 않으시면, 주님께서 아직 우리를 이끌어 내지 않으셨을 때에 우리가 살던 그 땅의 백성이 말하기를, 그들의 주가 자기 백성에게 주기로 약속한 땅으로 그들을 데리고 갈 능력이 없다 하거나, 그들의 주가 자기 백성을 미워하셔서 그들을 광야에서 죽이려고 이끌어 내셨다 할까 두렵습니다.
29. 이 백성은 주님께서 그 크신 힘과 펴신 팔로 인도하여 내신 주님의 소유요 주님의 백성입니다. '"

  신명기 (9/34)